안녕하세요. 필립잉글리쉬 한국매니저팀 학습매니저 김민주입니다.
# 필립잉글리쉬와의 만남
저와 필립잉글리쉬(필립커뮤니케이션즈 영어교육사업본부)와의 인연은
2013년부터입니다. 당시 필립커뮤니케이션즈가 한양대 서울캠 산학협력기업으로 선정됐는데 그때 저도 필립잉글리쉬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는 한국매니저팀 학습매니저로 선발됐습니다.
덕분에 약 4년간 학내에서 공부와 직장을 병행할 수 있는 특별한 행운을 누렸습니다. 모두 필립잉글리쉬가 한양대 산업협력업체로서 캠퍼스 내에 입주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학부생 시절부터 졸업후 취업준비하는 약 4년 정도를 단절없이 필립잉글리쉬에서 근무했으니 거의 대학생활 기간만큼 필립잉글리쉬와 함께 한 샘입니다. 심지어 칭화대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도 중국에서 주어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학내에서 직장생활한다는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고 스스로 월급을 벌어 학과 공부와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어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직원 복지혜택으로 영어수업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영어회화 실력까지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 명의 수강생으로 느낀 점과 직원으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 수강생으로서 느낀 점
한국매니저팀 학습매니저들은 복지혜택으로 정규직과 파트타임직을 불문하고 모두 무료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4년여의 기간동안 여러 선생님들과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도의 담당 강사는 Grace 선생님과 Joanne 선생님 이렇게 필리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두 선생님 덕분에 영어회화 기본기를 잘 익힐 수 있었습니다. Grace 선생님은 필리피노이지만 덴마크 시민권자로 덴마크에 거주하시는 분(현재 휴직중이신데 2017년 5월에 복직예정)이었고 Joanne 선생님은 필리피노지만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피노 어머니 사이에서 어머니 국적을 따른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분 모두 필리피노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발음이 좋았습니다. 특히 Joanne 선생님은 모 방송국 편집장 출신이시라 수준높은 어휘 구사력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필립잉글리쉬 필리핀 선생님들은 다들 발음이 좋습니다만 미국선생님만큼 미국식 발음을 구사할 수는 없죠. 하지만 미국식 발음 구사하는 필리핀 선생님을 원하시면 Joanne 선생님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에는 Eve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선생님에겐 수험영어적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Eve 선생님은 필리핀 최대 언론 Manila Times에서 수험영어 강의를 하셨던 분입니다. 기본적인 회화나 발음은 물론이고, 특히 문법과 토익스피킹에 매우 강하신 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에듀조선 등 메이저언론사 산하 영어 교육기관들이 있고 그곳들이 수험영어에 강한 것처럼 필리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분위기는 조금 스파르타(?)적이라도 수험영어적 도움을 받고 싶으신 수강생님들이 계시다면 Eve 선생님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우수강사로 선발되서 한국에 오셨던 Corry 선생님을 비롯해 Jade 선생님 - Tin 선생님 - Issh 선생님 등 우연찮게도 미모를 자랑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대표님의 배려 덕분에 미국명문대특별반 Igor 선생님 강의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명문대특별반 강의는 사실 미국 명문대 석사나 박사에 진학할 게 아니라면 들을 필요가 없는 강의지만 뉴욕대 교수님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미국 명문대 석사나 박사에 진학할 게 아니고 그냥 생활영어만 했기에 효용은 떨어졌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전 2013년과 2014년에는 소수의 강사님들과 오랜 훈련을 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소수 강사님들과의 의사소통만큼은 제법 자유로워졌다고 느껴져서 3~6달에 한 번씩 담당강사를 바꾸며 다양한 강사님들을 만나 영어 인지능력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했습니다.
# 직원으로서 근무하며 느낀 점
오랜 기간 필립잉글리쉬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님의 철학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쪽 업계에 계신 필리핀 선생님들 중에는 고충을 느끼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함께 학습매니저로 근무한 안현아 선배님 및 김현아 후배님과 2달간의 필리핀 어학연수에 함께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필리핀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도 많았는데요. 그때 필리핀에는 좋지 않은 한국 기업들도 많음을 알았습니다. 몇 평 안 되는 사무실에 많은 필리핀 선생님들을 우겨 넣는 영어 관련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적지 않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인들에게 '월급을 제때 주지 않는, 혹은 안 주는 기업'으로 낙인찍혀 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와 달리 대표님께서는 필리핀 선생님들을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의 인력이라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필리핀 선생님들의 복지에 신경 쓰고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따뜻하게 대합니다. 우수강사들에게 한국여행 기회를 부여하기도 하고 월급이 박한 회사들의 2배는 될법한 선생님 월급을 책정하며 정해진 날짜에서 단 하루도 지체되지 않게 월급을 분배합니다.
미국 선생님들 중에도 고충이 있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대학교도 그 나라에서 나오고 그 나라의 국적을 갖고 있지만 단지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수업을 거부 당하는 경우입니다.
대표님께서는 유색 인종 미국 선생님이더라도 실력이 출중하면 반드시 채용을 하셨고 고객 분들께 전화도 직접 드리면서 그런 인식과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을 옆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은 수강생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도움을 드리고자 늘 노력하셨습니다.
그런 철학이 선생님과 매니저들한테까지 전해져서 상호 간에 더욱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필립잉글리쉬엔 장기 근속 선생님, 애사심이 뛰어난 선생님도 다수 계시고 수업을 '단순히 30분 때워야지' 하는 것보다 수강생님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진심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많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모두 대표님의 철학을 지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원과의 차이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필립잉글리쉬를 떠나며
이제 모 대기업 전략기획본부에 취업하게 되었고 직원으로서는 필립잉글리쉬와 작별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수강생으로서는 작별하지 않으려 합니다. 더 이상 무료수강은 할 수 없게 됐지만 필립잉글리쉬에서 계속 수강하며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 직장 같은 부서에 필립잉글리쉬 학습매니저로 근무하신 선배님이 계시기도 해서 필립잉글리쉬와 저의 인연이 새 직장에서도 계속됨을 느낍니다. 필립잉글리쉬에 도움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멀리서나마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
필립잉글리쉬에서 경험했던 4년간의 직장생활을 토대로 새 직장에서도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겠습니다.
필립잉글리쉬와 인연을 맺으신 모든 분들이 늘 즐겁고 행복한 수업 받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