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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3 08:03
한달 수강 후기
 글쓴이 : 전수일
조회 : 2,349  
안녕하세요
필립잉글리쉬에 와서 Maricel 선생님께 레벨테스트를 받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엔 아직 회화에 대한 기본이 안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대화성립이 가능할지 또는 가만히 30분만 보내진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Maricel 선생님과의 대화하면서 그러한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제가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해도 말의 의미를 이해하시고 답해주셨고 나중에 틀린부분도 지적해주셨고, 말주변의 한계로 아무말을 하지 못할 때도 다른 주제라도 말씀하시면서 계속 말을 꺼낼 수 있게 격려해주셨습니다.
아직은 영어로 말하는게 익숙하진 않아 더듬기도하고 단어를 생각해내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한달동안 수업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17-08-07 14:54
 
전수일님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비록 처음 시작하실 때는 약간의 두려움도 느끼셨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한 달동안 Maricel 선생님과 수업하시면서 성취감도 맛보고 자신감도 얻었다니 기쁩니다.  지금 성취감과 자신감을 즐길 수 있는 까닭은 한 달 전 "그 때" 시작하신 덕분일 것입니다.

Maricel 선생님의 레벨테스트 결과 분석을 살펴보고 전수일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Pre-Intermediate에서 Intermediate을 향해 달려 가시는 전수일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전수일님께서 영어회화 실력을 급상승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훈련은 '영어로 생각하기'입니다.  리스닝과 스피킹이 아예 불가능(기초 단계)했던 학습자라도, 영어의 기초를 다지면, 몇 달 후면 감에 의존해서나마 리스닝할 수 있는 능력 및 단어로나마 답변할 수 있는 스피킹 능력(초급 단계)을 갖추게 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서면,  원어민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맥락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리스닝 능력 및 자신의 생각을 약간 더듬거리면서라도 표현할 수 있는 스피킹 능력(중급 단계)을 갖추게 되는데요. 여기까지는 꾸준히 학습을 하면 누구나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그 단계는 바로 원어민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부 들을 수 있는 리스닝 능력 및 웬만한 자신의 생각은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스피킹 능력(고급 단계)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 단계까지 올라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초 훈련이 바로 '영어로 생각하기'인 것입니다.

영어 학습자인 우리들 대다수는 분명 누군가로부터 "Try to think in English" 라는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아마 전수일님도 "영어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 보셨을 듯 한데요. 그렇지만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언어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면, 어떻게 영어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우리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한국어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고찰해 보는 게 제일 좋겠죠.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멋진 이성을 발견했다고 가정해 봅니다. 과연 우리 두뇌도 그 순간 동시에 한국어에 휩싸여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일단 우리는 어떤 생각의 형태로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것은 분명 언어 이전의 것입니다. 이렇게 언어 이전의 것이 발생한 직후, 우리는 그 생각을 한국어라는 도구를 통해 정리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이성을 표현하는 단어도 하나가 아닙니다.  참 많습니다. "예쁘다, 곱다, 아리땁다, 어여쁘다, 멋지다, 폼난다, 끌린다" 등의 일반적 표현들부터 "쌔끈하다, 깔쌈하다, 간지난다, 죽인다, 얼짱이다, 샤방샤방하다" 등의 은어적 표현들까지...

이런 고찰을 해보면, "Try to think in English"란 결국 "우리 머리 속에 언어 이전의 어떤 생각이 자리할 때마다 이를 한국어라는 도구 대신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정리하고 표현하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한국어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영어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고, 그렇다보니 그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으로 다음의 세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영어의 구조(영문법)를 잘 배워둬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어 사용자들의 사고 방식과 영어 사용자들의 사고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한국어 구조와 영어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두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럼 영어 사용자들의 사고 방식 및 영어의 구조를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참고 : 한국어 vs 영어 차이인식, 영어 말하기 학습의 기초
            https://philipenglish.kr/_admin/_board/notice/notice_view.asp?b_Seq=807

둘째, 영어 문장을 읽거나 들을 때는 이를 한국어로 전환하려 하지 말고, 읽히는 순서 그대로 받아들이고(직독직해) 들리는 순서 그대로 받아들이는(직청직해)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로 전환을 시도하면, 그 순간 우리는 한국어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에, 영어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가 없습니다.

셋째, 현재 단계에서 영문법을 학습하실 때는 얇고 넓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깊고 좁게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플에 나오는 모든 객관식 문법 문제를 맞출 수 있다고 한들, 그 지식을 영어 말하기를 할 때 도통 써먹을 수가 없다면, 영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예를 들어 전수일님이 관계대명사 구문을 공부하고 있다면, 관계대명사가 활용된 문장을 척척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그 부분만 훈련을 거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현재의 전수일님께서 영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들에 대해 조언드렸는데요. 위의 세 가지 내용을 참고하시며 '영어로 생각하기' 훈련을 하신다면, Maricel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으실 때마다 더 빠르게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광활한 공간에 들어서면 막연함을 느낍니다. 이럴 때는 일단 어디든 선을 하나 그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선 하나를 그어두고, "출발선"이라고 명명함으로써, 막연함을 걷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수일님은 이미 출발선을 잘 그어 두셨습니다. 그렇게 하신지도 이미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만큼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시다보면, 막연함은 더 사라지고 자신감이 더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더 커질수록 성취감도 더 커질 것입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올려주신데 감사 드리며, 8/4에 보너스 보충수업 30분을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Maricel 선생님과 꾸준히 수업하시면서 더 큰 성취감을 얻으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